파시스트 정권의 억압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점점 커져 가던 1974년의 포르투갈. 그러나 살라사르 정권에 대한 비판은 곧장 고문과 투옥으로 이어졌다. 평소 현정권에 불만을 표시하던 학생의 실종을 걱정하던 대학 교수 안토니아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로 결심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녀의 삶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또한 그녀가 남편 마누엘이 전쟁 중에 지행된 잔혹행위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제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잔인했던 군생활에 대한 기억으로 고통받던 마누엘은 참회의 뜻으로 자신을 이 상황에 이르게 한 현체제에 저항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아프리카 식민지에 대한 포르투갈의 군사 폭력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게 된 마이아 대위는 자신을 따르는 젊은 군인들에게 불복종이 때로는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4월 24일, 치밀하게 계획된 혁명적인 군사쿠데타가 시작되고 마누엘은 주요 라디오 방송국을 점거한다. 25일 이른 아침, 마이아 대위가 이끄는 군대가 대통령궁 앞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