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남편을 만나 가정이란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가족이라는 것을 키워갔다. 하지만 가족, 결혼... 그것을 지키기 위해 매일 자신은 닳아 없어져 갔다. 지수는 이것을 '중독증세'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정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남편과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자괴감으로 괴로워 하면서도 어떤 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런 그녀에게 이 중독증세에서 벗어나게 되는 어떠한 사건이 발생한다. 영화는 지수의 악몽과 환상을 오가며 그녀의 내적 삶을 보여주고 있다. (Jisu, a housewife, has been losing herself while taking care of her family and her marriage. She thinks her pains are the symptoms of some kind of ‘intoxication’. Her husband has little regard for her feelings and she suffers from self-hatred. Oscillating between Jisu’s nightmares and fantasy, the film presents her inner world.)연출의도. 가정적 가치 속에서 주눅들고 소외당한 한 여성이 남편으로 상징되는 감금의 장벽을 허물고 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몸부림을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와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결합하여 표현한다. (Through the dreamy and grotesque images, the film shows an isolated woman trying to communicate with the world)제2회 서울넷페스티벌 세디프 사전제작지원작 선정 (2001), 서울여성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