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아래서 자란 거리의 소년 폴과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이며 다이빙 국가대표 선수인 줄리아의 만남. 고전적인 스토리에 적절한 사운드와 편집을 가미해 쓸쓸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만들었다. 폴의 유일한 친구인 아르넬은 종전 후 유럽 각지에 흩어진 보스니아 난민에 대한 감독의 발언이다. 외롭게 부유하는 독일의 젊음에 대한 쓸쓸하고 비극적인 보고서. 베를린의 거리의 소년 폴은 보스니아 난민 출신인 아르넬과 백화점을 털거나 행인들의 지갑을 소매치기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느날, 폴은 줄리아의 지갑을 소매치기 하고, 그녀에게 사랑을 느낀 폴은 훔친 지갑을 다시 돌려준다. 부유한 집안의 온실 속 화초같은 줄리아는 폴의 뻔뻔스러움과 그가 살아가는 세계에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아르넬이 갱단에 잡혀가 고문을 당해 심하게 다치자, 줄리아는 이 세계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느낀다. 폴 역시 아르넬과의 삶, 줄리아와의 삶, 이 두 세계에서 점점 더 갈등하게 되고 어떡해서든 이 갈등을 해결하려고 애쓰지만 운명은 폴을 비극으로 인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