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의 수녀인 안젤라는 매주 화요일 수녀원에서 만든 꿀을 동네 시장에 가져다 판다. 수녀원에서 나와 혼자 살아가는 안젤라는 목수인 파올로와 로자라는 예술가를 만나면서 자기 자신의 숨겨진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영화는 젊은 새내기 수녀를 통해, 개인적 욕망과 미처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선택해 버린 신분적 제약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종교와 욕망의 기계적인 대비, 대립이라기보다는 젊은 여인의 자아찾기와 좀 더 밀접히 관련이 있다. 감독은 꾸르베의 '천지창조'에서 영화의 모티브를 가져 왔으며, 그의 그림처럼 직설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의 이런 의도를 공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