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프라하를 살아가는 두 가족의 이야기. 이들 각각의 가족은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간직한 채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지만 서로 다른 방식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재능이 뛰어난 조각가 마라는 불명묘한 정치적 실수로 인해 미술학교에서 갖고 있던 특권적 지위를 잃는다. 한편 마라의 학생이었으며 야망이 컸던 마그다는 고등학교 교장인 밀라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결혼하고, 더이상 마라나 엘리나의 삶과는 상관이 없어진 공산주의 체제를 위해 일한다. 결국 교사와 학생의 관계였던 이들은, 예술적 표현의 자유와 그에 대한 정치적 강요의 문제로 대립하며 재회하게 되는데… 영화제 소개글. 영화 <푸펜도>는 가슴이 얼얼한 드라마이자 삶의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 코미디이다. 1980년대라는 특정 시기, 또 프라하라는 특정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영화가 전해주는 사랑, 성실성, 그리고 창조적인 정신력 등 삶과 예술에 대한 보편적인 주제들은 그 어떤 곳의 관객들에게도 설득력이 있다. 최근 체코의 박스오피스 히트작으로 동유럽 영화들을 많이 접하지 못했던 관객들에게도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