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자신의 인생이 막막하기만 한 아사코는 어느 날 결국, 등교 거부를 감행하고 자신의 방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내다 버린다. 그 와중에 우연히 10살 초등학생 카츠요시에게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했던 자신의 컴퓨터를 주게 되고 그의 제안으로 함께 성인 채팅방을 운영하게 된다. 곧 그 가상공간의 신세계에 몰입하고 마는 아사코. 6개월 후, 그들의 비밀스런 동업은 마침내 어른들에게 발각되고 아사코는 또다시 17세의 현실과 대면한다. 과연 아사코는 다시 살아난 컴퓨터처럼 스스로의 인생도 새로이 인스톨할 수 있을까? 영화는 일본의 천재작가 와타야 리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광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