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후반은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아직도 중국정세가 어수선한 시기이다. 혼돈 속에서 갓 헤어나 희망은 구름처럼 젊은이들의 가슴에 피어나지만 마을 어느 한구석도 정리된 것은 없고 매사가 어수선하기만 하다. 중국 전체가 엄청난 변화를 겪은 후유증에 시달리는 시기가 이 영화의 배경이다. 이 영화는 중국북방에 살고 있는 5인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이상주의자지만 저돌적인 20대 초반의 여주인공(??初 분)과 부모의 보호에서 겨우 살아가는 24살의 저능아 오빠, 심약하지만 예민한 17세 청소년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 마치 3부작을 엮어가듯 이 형제들의 생활을 마치 시골길 완행열차가 달리듯 보여 주지만 관객은 평탄한 마음으로 일어설 수가 없다. 제55회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곰상). (광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