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지오반나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창문 너머, 맞은편 집의 남자를 향해 품고있는 은밀한 감정이 바로 그것. 남편과 두 아이를 재우고 매일밤 그녀는 자신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멋진 그를 바라보며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어느 날, 남편은 길을 잃어버린 노인을 집에 데려온다. 기억하는 것은 시모네란 이름뿐인 노인은 지오반나의 고단한 인생에 새로 생긴 짐일 뿐이다. 하지만 노인의 실종이라는 우연한 기회로 지오반나는 바라만 보던 맞은편 집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로렌조라는 이름의 그 남자 역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털어놓는데... 이탈리아의 ‘골든 글러브’에 해당하는 ‘도나텔로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여우/남우 주연상, 음악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며 이탈리아 영화계의 전설로 일컬어지던 다비드 역의 마시모 기로티(Massimo Girotti)의 유작으로 화제를 낳았다. 올해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대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지오바나 메쪼지오르노)을 수상한 화제작으로 이탈리아 전역의 200여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