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탄 기남은 낯선 외국인 여자에게서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라는 전단지를 받는다. 그날 밤, 기남은 아버지에게 결혼 얘기를 꺼내보지만, 욕만 얻어먹을 뿐이다. (One day, Ki-Nam received a flyer from a strange foreign woman on the subway. The flyer says 'Getting Married to a Vietnamese Girl'.)연출의도. ‘처녀’로 불려지고, ‘타자’라고 생각되는 그녀가 사랑의 시작을 느낀다.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이지만, 당연히 주춤될 수밖에 없는 그녀의 감정 앞에서 나는 연민이 생겼다. 사적인 사랑의 감정이 공적인 시대와 맞물릴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자체가 연민일 수밖에 없는 모순이라 할 지라도. (She, named virgin and considered as a stranger, feels the mood of love. In front of her passion, naturally blooming but naturally withering, I felt compassion. These days, I am used to seeing lots of complications between Private feeling of love and official level of status, those are compassion itself, even though it is a contradi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