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의 초상류층 자녀인 니코는 고교졸업 이후 자기만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쉽고 편하게 보내고 있는 파티홀릭이다. 은행가인 아버지는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고 어머니는 삶에 대한 의지 없이 외로움에 빠져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가족에게서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니코는 절친한 친구인 '완다'와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며 클럽 사장인 '보리스'와 애인관계를 이어나가며 사치스런 생활을 즐기고 있다. 스페인 이민자의 아들, 파코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자신이 부른 힙합밴드의 곡이 슈퍼마켓에서 들리기는 하지만, 그 가사에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리스의 클럽에서 공연을 하던 중 파코는 손님들에게 공짜로 음료를 마음껏 마시게 하고 결국 난장판이 된다. 니코는 당당하면서도 도전적인 파코에게 빠져들게 되고 그를 만나기 위해 무대 뒤로 간다. 니코는 있는 그대로 말하며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이겨나가는 반항적인 파코가 맘에 든다. 한편, 파코는 아무 걱정 없이 돌발행동을 하는 니코가 사랑스럽다. 그는 이런 니코를 보며 자신의 삶을 바꿔나가면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나중에 하겠노라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당장 파코는 니코를 뒤로 한 채 밴드와 함께 투어 공연을 떠나야 한다. 니코는 파코가 그러했듯 삶을 적극적으로, 반항적으로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자멸의 결과를 알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