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아(박민지)는 같은 학교 킥복싱부의 꽃미남 창민을 짝사랑하는 활기 넘치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그러나 항상 용기가 없어 말 한마디 못 건네는 민아. 그러던 중 민아는 창민이 보는 앞에서 우연히 전교에 소문난 악질선생 광견(임원희)에게 따귀를 맞는 사건이 벌어진다. 맞아서 아픈 것보다 창민이 앞에서 수모를 당한 것이 더 억울한 민아, 마침내 광견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광견의 생활패턴을 면밀히 분석한 민아와 친구 주희는 치밀한 함정을 파 교장이 아끼는 골동품 도자기를 광견이 깬 것처럼 꾸미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눈치를 챈 광견은 범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아이들을 향한 광견의 폭력은 더욱 심해진다. 그러던 중 평소 광견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속으로는 광견을 너무나 싫어했던 모범생 영주가 합류하며 광견의 폭주를 막을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민아(박민지)의 고교생활을 유쾌상쾌발랄하게 보여주는 영화. 민아는 학교 킥복싱부의 꽃미남 창민을 짝사랑하고 있고 발랄하고 솔직한 주희와 단짝이다. 평범할 수 있었던 민아의 여고시절을 앗아간 사건은 다름아닌 창민을 비롯한 여러 학생들 앞에서 일명 광견(임원희)선생에게 따귀를 맞은 사건이었다. 여학생들에게 폭력뿐 아니라 성적 수치심을 주는 언행을 일삼는 게 취미인 광견은 결국 민아, 주희, 그리고 모범생인 영주의 복수의 대상이 된다. 선생의 위상을 거론하기엔 광견 선생 자체가 워낙 비호감 인물로 제시되어 학생들의 반란이 정당화되고 빠른 극적 전개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흡인력을 발휘하는 영화. <흡연모녀>를 연출한 유은정 감독의 세 번째 연출 작이자 첫 장편영화이다.(서울여성영화제 -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