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중국의 벽촌에 사는 팡토우와 그 가족들은 군의관으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서간도’라 불리는 기차역 근처에서 살고 있다. 11살의 팡토우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예민하고 내성적인 소년이다. 그의 형인 18살의 시핑은 일을 하지 않으며 하루 종일 서간도역 근처를 빈둥거린다. 그는 역 근처 자신의 비밀장소에서 외국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서간도 너머의 멋진 세상에 대해 꿈꾸고 있다.예쁘고 신비한 소녀 슈에얀이 마을에 나타나면서 이들의 조용한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두 형제는 모두 그녀를 좋아하지만 시핑과 그녀가 친해지자 팡토우는 괴로워한다. 하지만 서간도라는 세계에서 둘의 사랑은 꽃피지 못하고 창고에서 지역 사람들에 의해 헤어져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팡토우 역시 형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시핑을 증오하게 된다. 시핑은 군에 입대하게 되고 팡토우는 그를 용서하지 않은 채 가족을 떠난다. 로우 예 감독과 티안 주앙주앙 감독과 함께 일했던 스텝들이 다수 제작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