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독립운동을 하다가 사형을 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마친 박달은 일경의 탄압을 피해 노모를 모시고 간도 땅 용호동에 있는 황목사라는 아버지의 친구를 찾아간다. 그무렵 그 거리에는 와다라는 일본인이 있어 한국인을 말할 수 없이 괴롭히고 있었다. 박달은 동지들과 그의 축출을 모의하여 그 실행에 성공한다. 그러나 와다는 힘을 재규합하여 다시 나타나 거리를 온통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거리에서 쫓겨난 박달은 일본인의 통치를 거부하는 투쟁을 벌일 것을 결심하고 와다에게 학대받고 있을 동포를 구하기 위하여 단신으로 거리에 나타난다. 끝내 박달은 다시 와다를 거리에서 내몰고 울려퍼지는 애국가의 합창 속에서 민족혼을 다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