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크게 두 개의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하나는 여정이의 오디션날 여정과 태경이 보내는 하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이스 오버를 통해 보여지는 여정과 태경의 꿈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보이스 오버는 오디션 날보다 더 나중에 여정과 태경이 실제로 만나 나누는 얘기일 수도 있고, 어쩌면 두 사람은 서로 만나는 일 없이 상상만으로 나눈 대화일 수도 있다. (Yeo-jeong happens to have Tae-kyung's lost bag which his filofax and video camera are inside. On the day when Yeo-jeong is supposed to give the bag to him, she has an audition.)연출의도. 친구네 촬영장에서 처음 여정이를 봤다. 스튜디오 촬영 때였는데 이 아이가 촬영 쉬는 시간에 문득 스튜디오 중앙에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모든 스탭들은 빙 둘러서서 여정이의 노래가 끝날 때까지 숨을 죽였고, 노래가 끝나자 여정이는 쑥스러운 듯 씨익 웃었다. 나는 그때 이 아이가 빛나고 있음을 느꼈다. 비록 가다듬어지진 않아서 세련되게 보이진 않았지만, 서툴면서도 당당한, 그리고 두려워하면서도 사람들 앞에 용기있게 서서 노래부를 수 있는 여정이가 정말로 빛나 보였다. (When I first saw Yeo-jeong, she was at my friend’s film set. During the break, she started to singing in the middle of the studio. The staff stood in a circle around her and kept quiet until she finished her song. When she was over her song, she smiled. I felt she was beaming and sparkling. Although her singing wasn’t elegantly polished, her courage which led her to sing in front of many people made her beautiful.)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경쟁부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