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북한단체의 문화공연 속에는 국가에 대한 충성의 관성이 있었다 / 대만의 사라져가는 어느 소수민족의 모습은 한 절경의 산을 안내하는 목조동상으로써만 기능하고 있었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공사현장에서 관성의 불이 났다 / 전시장의 도슨트 메가폰은 관성을 숨기는 관성이다 / 전람회의 그림은 없다 / 미술절경의 동상이다 / 정해진 동선의, 움직일 수 없는 케이블카에 앉아 주위를 살펴본다 / 신용카드의 포인트가 세상을 바꾼다 / 성형외과와 아트페어, 경매는 철저한 인본주의다 / 길거리의 꽃파는 할머니는 고향에 자식들을 놓고 오셨는데 나중에 자식들이 오만치 다 와 버렸다 / 국보1호도 오만치 전소 되었다 다시 왔다 / 땅도 없는데 (예술은 무슨) 고향에 돌아갈 수 없다고 하셨다.'우리는 보도록 되어있는 것을 보고, 그리도록 되어 있는 것을 그린다!'[10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