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힘들게 입시시험을 통과해 대학에 합격한 상수. 하지만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입학금 때문에 하루도 쉬지 않고 셀 수 없이 많을 정도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 상수에게도 어느 날 뜻밖에 고액의 아르바이트를 제시하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는 바로 방송국 pd인 병도이다. 병도는 자신이 하고 싶은 프로그램 하나 못하며 시청률에 목메어 사는 프리랜서 pd다. 그런 그가 우연히 상수를 알게되고 둘은 힘을 합쳐 기막힌 프로를 하나 기획하여 촬영해 나가게 된다. 한 편 시골에서 개그맨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개그 지망생 무로. 무로는 대학로 소극장에서 오늘도 선배들에게 밤새 연구해온 개그를 선보이지만 역시나 좌절과 굴욕을 맛본다. 하지만 무로의 곁엔 든든한 친구 한명이 자리잡고 있다. 항상 무로의 개그 소재로 쓰이며 같이 살다싶이 하는 이 친구는 개그에 관심은 없지만 대학졸업 후 아직까지 취직을 못해서 항상 무로를 쫓아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개그 포스터를 붙이며 대학로를 누비고 다니는 어느 날 무로는 자동차 한 대와 약간의 접촉사고가 일어난다. 정말 경미한 사고였지만 무로의 친구는 잔꾀를 부려 친구를 바로 병원에 입원시킨다. 병원에 입원한 무로는 검사를 받게 되고 거기서 알 수 없는 종양덩어리가 발견되며 큰 상실감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