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교직자인 문선과 명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한편 문선에게는 그를 짝사랑하는 유치원 보모 인순이가 있었다. 문선은 인순을 동생같이 사랑한다.어느날, 그 인순의 집에 치한이 침입한다.인순이가 놀라 소리치는 바람에 치한은 엉겁결에 인순을 살해하고 때마침 인순을 방문했던 문선의 안면을 유리병으로 때려 실명케 하곤 달아 났다. 그리하여 문선은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옥고를 치루게 된다. 달아 났던 치한이 문선을 찾아 와서 용서를 빌고 자수하려한다. 그러나 문선은 그 치한에게 이왕에 자기는 앞못보는 폐인이 됐음에 형벌을 대신하여 받을테니 개과천선하여 착하게 살아 줄것을 당부한다. 그로 부터 몇해 후, 특사로 풀려 나온 문선은 고향으로 내려가서 고아들과 더불어 한세상 보내기로 결심한다. 여기 옛 애인인 명희가 그간의 오해를 풀고 찾아 와서눈물의 재회를 한다.화가 최문선은 우연히 물에 빠진 에어걸(스튜어디스) 인순의 목숨을 구한다. 서구적인 미인인 인순은 문선에게 마음을 두지만 문선은 어릴 적 옆집에 살던 명희와 사랑에 빠진다. 운명의 러브스토리는 박계주의 원작 소설을 옮긴 것으로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에서도 김두환이 학생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순애보’를 읽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그 오리지널을 영화화 한 작품.(Choi Munsun, an artist, saves Insun, a flight attendant, from drowning. Insun likes Munsun, but he falls in love with Myunghee, his next door girl. This love story was adapted into the screen from the novel of Park Kyejoo, and has been famous si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