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바흐르’(Fil bahr)는 28개의 다른 방식으로 밤을 예찬하는 노래다. 궁극적으로는 사랑에 관한 찰나의 순간을 노래하고 있는데, 변주를 통한 차이와 반복을 만들어낸다. <28일의 밤과 시>는 1953년 레바논에서 문을 연 세헤라자드 사진관에 보관된 아카이브 자료에 대한 탐구라 할 수 있다. 사진가인 하셈 엘 마다니는 레바논의 다양한 사람들을 촬영하였는데 그들은 모두 카메라에 자신들의 모습을 담고 싶어하는 이들이었다. 영화는 사진과 8mm 필름으로 기록된 익명의 사람들과 카세트에 녹음된 노래들, 그리고 엘 마다니의 자전적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TV 아카이브 화면에서는 알파벳을 가르치기 위한 어린이용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노래들이 계속해서 흘러 나오는데, 이 노래들은 다중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녹음과 전송 시스템으로 아카이브들이 다시 구축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제 7회 DMZ국제다큐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