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인 사이인 형주와 은행 대출계 직원인 연경.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지만 궁핍한 생활에 쪼들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이다. 이야기는 자정 넘은 시각, 술에 취한 연경이 형주의 낡은 아파트에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This couple has shared a lot. Hyungjoo is a poor cartoonist and Yeonkyung is a clerk of the lending at the bank. Though they are engaged, their needy lives won’t allow for a wedding ceremony. One day, she gets drunk and goes for his old apartment in the middle of the night. Thus, a love story begins.) 연출의도. 밥 딜런은 "세상이 너무 정치적이어서 사랑 따위는 있을 곳이 없다"고 노래했다. 이후 러브스토리라는 장르화한 이야기 유형은 내게 반격의 도구로 각인되었다. 어쨌거나 "돈 많이 벌게"란 말이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하는 연애담을 생각해낸 것이 이 불길한 이야기의 시작이다. (After hearing Bob Dylan singing, “we live in a political world, love don't have any place”, I thought a love story as a genre was in fact a weapon of a counterattack. The film is a love story that phrases like “I will earn some more money” replace “I love you”.)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2002), 대구독립단편영화제 (2002), 제6회 빈터투어국제 단편 영화제 (2002, 스위스), 인디포럼 공식상영작 (2002),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경쟁부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