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화원에서 나온 후, 행상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정직하게 삶을 꾸려나가려고 노력하는 젊은 주인공. 그러나 그를 둘러싼 현실은 그를 타락의 길로 몰고 간다.류헝의 동명소설 《검은 눈》을 원작으로 사실주의 색채가 깊이 배인 중국판 '청춘잔혹사'. 이 리얼리즘 형식의 비극은 4세대 감독 씨에페이 감독의 대표작이자 4세대 감독이 마지막으로 중국영화사에 그 존재를 알린 작품으로 기억된다. <블랙 스노우>의 감독 씨에페이는 중국 4세대 영화감독 중에 가장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감독이며 <향혼녀>란 작품과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티벳의 노래>등 우수한 작품을 많이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다. 감독이면서 베이징 영화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한 그는 1983년에 <우리의 농지>로 데뷔하였고 두 번째 작품인 <블랙 스노우>로' 제40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과 1990년 '백화장 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향혼녀>로 1993년 '제43회 베를린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