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말기. 숭정제의 딸 장평 공주는 주세현의 언변에 반해 정을 느끼고 주세현도 공주에게 마음을 준다. 숭정제는 주세현을 장평 공주의 부마로 책봉하지만, 곧 이자성의 군대가 황궁을 포위한다. 위기를 느낀 숭정제는 황후와 원비에게 비단을 내리며 자진을 명한다. 숭정제는 공주를 변고로부터 지키기 위해 칼을 휘둘러 죽이려 하지만 마음이 약해 숨통을 끊지 못한다. 그후 숭정제도 자진하고 명나라는 운명을 다한다. 한편, 간신배 주종은 공주를 구출해 집으로 데려가고 공주를 청나라 황제에게 바쳐 부귀영화를 손에 쥐려고 한다. 공주를 찾아 헤매던 주세현은 주종을 찾아오고, 주종은 공주가 죽었다며 거짓말을 하지만 주종의 딸 서란은 공주가 암자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