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을 전공하는 남형기는 급우들과 함께 유적을 찾아 고도에 들렀다가 김혜진을 만나 서로가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헤어지게 되어 혜진은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그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서 살게 되었다. 그 혜진이가 정신이상이 되어 귀국한다. 형기는 다시 유적 답사차 고도에 들렀다가 혜진을 만난다. 그리하여 그는 그녀를 데리고 지난날에 그들이 사랑을 속삭이던 곳을 같이 두루 돌아다니면서 그녀의 병을 치료해준다. 그렇게 하여 완치된 혜진은 다시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서둘러 남편에게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