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문예영화지만, 내용으로는 통속 멜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으로 1960년 제작된 홍성기 감독의 동명 리메이크 작품이다. 시대적인 배경이 일제 강점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이국적인 체취마저 느끼게 하는데, 원작의 내용을 당시 관객들의 취향에 맞게 해석한 느낌을 주는 영화이다. (EBS 영화팀 소개글)일제 강점기 순영(문희 분)의 애인 봉구(신성일 분)와 그의 친오빠(장동휘 분)는 독립운동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봉구는 일본경찰에 잡혀 감옥에 간다. 순영은 봉구가 감옥에 가게 된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며 갈등하고 그를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의 백작(이예춘 분) 파티에 초대되어 백작의 눈에 들고 애인 봉구를 석방시켜주는 조건으로 그의 소실이 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감옥에서 나온 봉구는 순영에 대한 배신감에 불타고... 살인범으로 몰려 재판까지 받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