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유신(하길종)은 아내(박지영)와 딸-용분(이영옥)을 남겨두고 전쟁에 참가한다. 아내와 용분은 유신이 기다리지만 무사들이 마을을 습격, 마을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온갖 만행을 저지른다. 아내와 딸은 어렵게 목숨만은 건지지만 빈곤과 가뭄 때문에 마을은 황폐해지고 두 사람은 가까스로 삶을 연명하며 유신이 돌아올 날만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마을을 급습했던 무사들의 우두머리(윤일봉-영화 속에서는 유신이 검술을 배운 스승이지만 유신은 스승의 방탕한 삶을 못마땅하게 여긴다)에게 유린당하고 용분은 만신창이가 된 어머니를 발견하지만 무사들은 용분 마저 죽인다. 두 사람은 죽어서 귀신이 되고 유신도 뒤늦게 돌아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