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아시아영화제 조연상(허장강) 미술상 수상. 과거 한씨집 머슴이던 변노인은 계집종 가실과 결혼하나 과거 그녀가 한영감의 소실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양반에 대한 적개심에 타오른다. 그러나 두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태진과 연실은 결혼을 하며, 학병으로 끌려간 태진은 죽고 그녀는 과부가 된다. 그녀는 남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절에 위패를 모시고 온갖 정성을 다한다. 어느날 민수라는 태진을 죽였던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난다. 어쩔수 없었던 상황에서의 일이긴 했지만 그는 고뇌한다. 민수와 연실의 정염, 이런 불륜이 알려지자 그녀는 연못에 몸을 던지고 민수는 삭발하고 중이 되어 버린다. 열녀로써 꽃상여에 태워져 나가는 날 변노인은 이미 한씨 가문을 버린 연실을 선산에 묻을 것을 거부, 꽃상여를 태워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