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년생 안주오는 전학온 여학생 인숙이 자신이 그리던 여성상임을 느낀다.그러나 친구 성만이 먼저 그녀와 사귀게 되자 낙심하면서도 내심 인숙을 가슴에 담아 둔다. 아버지의 무관심에 권태를 느낀 어머니는 결국 이혼을 한 뒤, 연하의 남자 유만식에게로 간다. 이러한 가정불안이 주오의 교칙위반으로 표출되고, 그것이 동료들 사이에서 주오를 영웅적으로 만든다. 그러나 주오에게 있어 하나의 쉼터였던 양로원 황노인이 죽자, 심한 충격을 받고 인숙에 대한 반발과 치세의 협박을 못이겨 집을 나온다. 동해로 간 주오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을 뉘우친다. 귀가한 주오는 인숙을 괴롭혔던 치세를 찾아 싸움을 벌이고 인숙과의 오해를 푼다. 그때 집을 나갔던 어머니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