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서로 닮은 소녀 문정과 범련 그리고 다정다감한 소년 가걸은 어린 시절 함께 성장하나 10년이 지난뒤 서로 다른 환경에 접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한 문정과 일본 폭력배에 이끌려 전문 킬러가 된 범련 그리고 유능한 검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가걸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문정이가 사귀던 애인 켄의 디스켓에서 위조 지폐단의 음모를 알고 가걸에게 디스켓을 보낸 것이다. 이 사실을 알아챈 켄은 일본 폭력배에 부탁해 디스켓을 찾아오라고 명령을 내리고 조직의 일원인 범련은 옛 친구인 문정을 알아보지 못하고 살해해 버린다. 곧 소지품을 통해 문정임을 알아낸 그녀는 분통을 터트리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다행히도 그토록 보고 싶었던 가걸의 연락처를 접하게 되고 자기를 문정이라 속이고 그를 찾아간다. 마침 휴가를 얻어 고향에 내려온 가걸과 생애 처음으로 달콤한 사랑과 행복에 젖는다. 그러나 가걸은 차츰 범련의 이상한 행동에 의심을 품게되고 범련은 자기의 신분을 고백하기에 이른다. 한편 디스켓을 찾기위해 혈안이 된 위조 지폐단은 이들을 추적해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