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도서 출판사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는 은재(최진실 분)는 서점에서 우연히 전에 여행갔다 만난 진우(이경영 분)와 재회한다. 결혼을 앞둔 은재와 유학을 앞둔 진우는 협궤열차 안에서 한마디 말없이 서로에 대한 강렬한 인상만을 기억할 뿐이지만, 또 한 번의 운명적인 해후로 서로에게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런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이들의 만남에 은재의 친구 윤수(정선경 분)와 진우의 친구 창세(김의성 분)가 동행하면서 윤수와 창세도 가까와진다. 딸(주슬기 분)과 남편(김정균 분)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은재는 설레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한없이 빠져들어 간다. 한때의 불장난으로 끝날 것같던 윤수와 창세의 만남은 모험적이고 원색적인 애정 행각까지 이어지고 결국 엄청난 희생을 무릅쓰고 새롭게 눈 뜬 진실한 사랑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