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비영은 3년전에 결혼을 약속한 오산수의 엄명으로 영국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다. 그러나 근사한 신혼생활을 꿈꾸던 곽비영에게 오산수는 너무나 초라한 사내로 비쳐지고 반대로 오산수에게 곽비영은 해괴한 패션에 허영으로 가득찬 남자 잡아먹을 여자로 변해 있었다. 둘은 서로의 이상차이로 결별을 선언하고 곽비영은 도시로 나가 웨이트레스가 된다. 곽비영을 설득하기 위해 뒤늦게 쫓아온 오산수는 곽비영과 크게 싸운뒤 보란듯이 새로운 여자를 사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