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녀’가 보내는 하루의 일상 속에 목소리로만 전달되는 '나'는 오늘 발표된 시나리오 공모 결과에 낙심하여 쓸쓸한 하루를 보낸다. 또한 ‘나'의 시나리오 '하루'의 내용과도 같을지 모르는 ‘그녀’의 하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른하고 평범하기만 한 일상 그것뿐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남자친구 '나'와의 어긋남 속에 저물어 가는 하루...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하루, ‘그녀’는 약속장소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She” is in the film and “I” am there with voice. I am a bit discouraged today because I fail to receive a prize from a scenario competition. It maybe the case that her daily life is same as my scenario ? she’s leading a languid and uneventful life. Her boyfriend is me and she is not able to reach me all day long… when another day starts, she is waiting for me at the trysting place.)연출의도. 한번쯤은 '나' 자신의 현재를 투영시킬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본적으로 영화가 또는 카메라가 담아내는 진실이라는 것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다만, 진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창작자의 진솔한 마음이 영화를 진실의 문으로 다가가게 할 수 있는 힘이라 믿는다. 영화 <하루... 하루>는 사실 그대로를 담아내려는 시도로서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다. 영화를 창조하는 것에 있어 가장 근접한 나의 이야기를 진솔한 마음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영화적 시도가 이 영화를 이루어내는 중요한 모티브이다. (I wanted to make a film which reflects my present status at least once. Basically, I don’t trust the truth that camera and a movie provide. Yet, the mind of a filmmaker who tries to go closer to the truth has a power to make more truthful film. It is not a film which attempts to convey all things as they are. The main motif of the film is making an honest film which is near to me and my filmmaking.)제26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2000), 영화진흥위원회 사전제작 지원작, 청주대 연극영화과 졸업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