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옷날, 바람을 쐬러 나왔던 성춘향(김지미 분)은 활쏘기를 하는 이몽룡(신귀식 분)을 관심 있게 바라본다. 이몽룡은 광한루에서 그네 타는 춘향이에게 반하고, 방자(김동원 분)를 통해 춘향을 불러오게 한다. 전해들은 춘향은 이몽룡에게 자신의 집에 오도록 한다. 춘향의 집을 찾은 이몽룡은 춘향과 백년가약을 맺겠다고 하고, 이몽룡과 춘향은 함께 밤을 보낸다. 춘향과 이몽룡은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어느 날, 동부승지 발령이 난 이사또(유춘 분)는 이몽룡에게 한양으로 떠나라 이른다. 소식을 전해들은 춘향과 월매(유계선 분)는 슬퍼하지만, 결국 이몽룡은 한양으로 올라가고, 후임으로 온 변사또(최남현 분)는 첫날부터 기생 점고를 한다. 변사또는 춘향을 불러 수청을 요구하지만, 춘향은 단호히 거부하고 옥에 갇힌다. 변사또는 각종 감언이설과 고문으로 춘향에게 수청을 재차 독촉하지만, 춘향의 절개에는 변함이 없다. 화가 난 변사또는 돌아오는 자신의 생일날 춘향의 목을 치겠다고 선언한다.한편, 한양의 이몽룡은 과거에 급제해 암행어사가 된다. 남원을 향하던 이몽룡은 방자를 만나고, 방자는 춘향의 편지를 전해준다. 건네 읽은 이몽룡은 발길을 재촉하여 남원에 도착한다. 이몽룡을 만난 월매는 남루한 이몽룡의 모습에 크게 낙심하여 한탄하고, 춘향은 이몽룡을 만나 사랑은 변함없음을 확인하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변사또의 생일날, 큰 잔치가 열리고 이몽룡은 무단으로 침입해 연이어 무례를 행한다. 변사또는 화를 내며 춘향을 불러오게 하고 이몽룡은 탐관오리들을 훈계하는 시를 써 놓고 사라진다. 춘향이 들어서고 목이 베일 찰나, 암행어사가 출두하고 변사또와 그 외 탐관오리들은 옥에 갇힌다. 죽을 고비를 넘긴 춘향은 암행어사가 되어 돌아온 이도령과 감격의 재회를 하고 모두가 기뻐한다. 춘향과 월매는 이몽룡과 함께 한양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