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명으로부터 소외된 어느 두메 산골에 소금장수 복코가 드나든다. 그가 드나들 때마다 그 산골에는 대처의 새로운 물질문명이 하나 하나씩 소개되곤 한다. 그래서 그는 산골 사람들에게 신주처럼 떠받들린다. 그것을 기화로 그는 숱한 아낙들을 농락하는가 하면 순진한 처녀들을 농간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그는 마침내 산골 사람들의 저주를 받고 다시는 그 산골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