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로케이션으로 제작된 작품. 마치 프랑스 문화를 소개하는 홍보 영화같은 당시의 우리 영화 형태를 볼 수 있다.음악가인 호일은 아내 영옥의 실수로 이혼한 끝에 파리에 온다. 그곳에서 호일은 무역상의 딸이며 주불 한국대사관의 여직원인 까뜨리느를 알게 되고 약혼한다. 그러던 어느날 헤어진 남편을 잊지 못해 하는 영옥이 파리에 나타난다. 용서할 수 없다던 호일의 단호한 마음도 파리까지 쫓아온 영옥의 공세에 흔들린다. 그리하여 그의 약혼한 사실을 알고 떠나겠다는 영옥을 쉽게 보낼수가 없었다.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로 활약시켜 준다는 까뜨리느 아버지의 호의도 물리치고 작곡에 전념한다. 두 여인 사이에서 방황하던 호일은 까뜨리느가 자동차사고로 다쳐 입원하자 서울행 비행기를 같이 타자고 공항에서 기다리던 영옥을 내버려 둔 채, 병원으로 달려가 까뜨리느의 손가락에 약혼반지를 끼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