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야성을 함께 지닌 젊은이 문규는 미연을 만나 첫눈에 에로스적인 사랑에 빠지고 만다. 미연 또한 문규를 뜨겁게 사랑하게 되지만 떳떳치 못한 어머니의 과거를 알고 있는 문규의 모친때문에 그들의 애정은 결정적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그런 사연때문에 문규는 결국 애정없는 선영과 결혼하게 되고 이 때문에 문규는 고뇌에 빠져 방황하게 된다. 애정없는 결혼에서 발생되는 갈등은 결국 문규를 방황하게 만들고 선영마저 정신적인 탈선을 유도하게 된다. 성녀처럼 믿었던 선영의 폭발이 주는 충격으로 문규는 사고사하게 된다. 문규의 죽음을 앞에 놓고 미연과 선영은 그들의 사랑의 부재를 씹으며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