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활하고 남자다운 성격에 바람둥이인 프란체스코는 세크레토라는 섬에 유배되었다가 귀향한다. 그러나 도착해보니 아버지는 부와 미모를 겸비한 본 왈헨스테인이라는 백작부인에게 도박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직 후였다. 흥분한 프란체스코는 백작 부인에게 찾아가지만, 백작 부인은 프란체스코에게 자신이 딴 모든 것을 걸테니 프란체스코 자신을 걸고 마지막 승부를 가리자고 한다. 그러나 게임에서 패하자 그는 탈출하고 만다. 이에 백작 부인은 그를 잡기위해 토마스 형제라는 해결사를 고용하여 잡아오게 하지만, 프란체스코는 애인의 도움으로 그녀의 동생이 있는 베로나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장군의 부인인 재크닛이라는 여인을 만나고, 애인의 동생인 올리비아를 찾아 가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강권으로 도모로 남작과의 혼인을 앞두고 이었고,설상가상 자신을 데리고 함께 도망칠 것을 애원하는 올리비아, 때마침 들이닥친 토마스 형제를 피해 재크닛에게 찾아간 프란체스코는 그녀의 도움으로 올리비아와 함께 탈출에 성공한다. 그후 토마스형제의 집요한 추적을 슬기롭게 뿌리치며 피신길에 오른 그는 우여곡절 끝에 누이 마리나의 집에 도착하지만 토마스 형제의 집요한 추격에 시달린 나머지 순간적인 정신착란을 일으켜 누이 집의 기사를 토마스형제로 오인하여, 올리비아를 남겨둔 채 그 길로 혼자 달아나고 만다. 그후 2년의 세월 동안 본 왈렌스테인 백작 부인의 끈질긴 추격 속에 이곳 저곳으로 은둔하며 살아오던 그에게, 마침내 백작 부인이 찾아온다. 둘은 기나긴 승부를 마감하려는 듯 진기한 승부를 펼치고 불꽃 튀는 접전 끝에 백작부인의 승리로 끝난다. 그러나 죽음을 각오하던 프란체스코에게 백작부인은 다시 도망칠 기회를 준다. 어리둥절한 프란체스코에게 자신은 쫓고 쫓기는 게임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말을 남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