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배우는 무대에서 내려올 때 그 자신의 정체성을 잃는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와 그가 썼던 가면들은 그만의 거울이미지에서 더 이상 인식되지 않는다. 배우와 그의 환영적인 천성에 대한 매혹적인 초상. 빅토르 프로슈린은 자신의 성공적인 커리어가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인 한 연극배우를 연기하고 있는데,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며 스테이지를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 겁을 먹고 있다가 결국 정체성을 잃는 기괴한 신드롬의 희생자가 되는 캐릭터이다. 그는 무대의 침묵에 의해 청각을 잃고 그가 평생 동안 써왔던 '마스크'에 의해 눈이 먼다. 무대에서 그의 캐릭터에 몰입할 때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모조리 잃어버리는데 그러한 집중 속에서 그는 더 이상 거울 속에서 그 자신을 확인할 수 없게 된다. 마스크 뒤에 숨은 그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다시 발견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 되고, 결국 이러한 과정은 Victor에게 그의 습관과 깊이 각인된 환상들의 오해를 포기하게 만든다.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의 세 번째 장편 <거울 속의 투영>에는 그녀의 오랜 파트너인 빅토르 프로슈린이 그만의 창의적인 연기를 통해 세밀하면서도 매혹적인 초상을 그리고 있다. 또한 세심한 촬영과 창조적인 사운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배우의 환영적인 특성, 연극 무대화된 세상, 그리고 조합된 정체성과 영원한 축제로서의 인생에 대한 셰익스피어적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 깐느 영화제 감독주간, 뮌헨, 토론토, 몬트리올, 로테르담 영화제 상영. 1995년 뉴욕 링컨센터 회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