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제18회 서울 아태영화제 오락상 수상.육순의 판서대감은 성묘를 다녀오던 길에 소나기를 만나 외딴 집에 머물며 금심이와 사랑의 만리장성을 쌓는다. 몇달 후 금심이가 한양의 대감댁에 나타났으나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게다가임사음의 계략으로 금심은 뒷방에 있게된다. 그러나 금심을 찾아다니는 대감의 고생을 안 임금은 금심에게 정경부인의 칭호를 내렸다. 법도와 도리를 지킬 줄 아는 금심은 임사음의 흉계에 말려든다. 그리고 오해한 대감은 금심을 다시 쫓는다. 임사음은 금심의 방에 불을 지르고 함께 흉계를 꾸민 삼돌이를 벼랑으로 밀어 던진다. 그러나 살아 돌아온 삼돌은 불길 속의 금심을 구하고 그의 실토로 사실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