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덕은 학비를 대주는 누나 영희가 안쓰러워 주점 오나가나에서 접시 닦기 아르바이트를 한다. 김명덕의 꿈은 그룹사운드 오동추야를 만드는 것이다. 명덕은 누나를 만나러 치킨센타에 갔다가 같은 학교의 하미애를 알게 되어 데이트를 하며 서로 가까이 지낸다. 그러나 평소에 하미애를 좋아하던 야구선수 박두태는 두사람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한편 명덕의 자취집 가정부 복자는 위독한 아버지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명덕에게 자기의 가짜 신랑이 되어 줄것을 부탁한다. 명덕은 복자와 시골로 내려가 가짜로 결혼식을 올린다. 명덕은 가짜가 탄로 날까봐 복자의 집에서 탈출하여 서울에 올라오니 하미애는 명덕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잘못알고 실의에 빠져 불란서로 떠난뒤였다. 명덕은 허망하였으나 절망하지 않을 것을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