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화과산에는 신들을 모독하는 오만방자한 행동을 일삼으며 자신만의 대 왕국을 건설한 손오공이라는 원숭이가 있었다. 이를 괘심히 여긴 천상의 신들은그를 가둔채로 몇겁의 긴 세월동안 모진 고통속에 있게하는 가혹한 가벌을 내렸다. 때는 당나라, 천축으로 불경을 구하러 가던 현장법사는 신들의 형벌로부터 풀려난 손오공을 제자로 삼아 함께 길을 떠난다. 도중에 만난 또다른 두 명의 재주꾼 저팔계와 사오정 역시 현장의 제자가 되어 함께 여정에 오른다. 손오공 일행의 첫 기착지는차지국. 음식을 구하기 위해 우연히 들른 이 나라에 사람들의 비명소리만이 횡횡하자 일행은 흩어져서 주변을 탐색한다. 길에서 마주친 로공자로부터 들은 애기인즉, 왕이 호력대선, 마력대선, 양력대선이라는 3 마귀에게 혼을 빼앗겨 충신들은 모두 참수되고 백성들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로공자의 거처에 머물면서 이 모든 사태를 정확히 파악한 손오공 일행은 그들을 돕고자 한다. 그날 밤, 현장법사로부터 신통력을 사용하라는 허락을 받은 손오공은 기지를 발휘하여 마귀들과의 대결에서 이긴다. 환호하는 백성들. 다음날, 손오공 일행은 다시 평화를 되찾은 차지국 사람들을 뒤로 하고 천축을 향해 길을 재촉한다. 한편, 우마대왕의 전 부인 철선공주는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데 대해 앙심을 품고 복수를 계획한다. 우마가 손오공과 의형제를 맺은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철선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마력으로 우마의 아들 홍해아를 사로잡은 후 손오공을 위협하게 한다. 그러나 변신술에 능란한 손오공은 눈 속임으로 홍해아를 바짝 긴장시키며 그의 공격으로부터 교묘히 빠져나온다. 다급해진 홍해아는 부하들을 동원하여 손오공을 위험으로 몰아간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신들의 도움으로 홍해아는 곧 철선의 마력에서 풀려나고 손오공 일행은 다시 천축으로의 먼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