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추로 태어난 리차드가 조카와 형을 죽이고 영국의 왕위에 오르는 배신과 음모의 궁정 드라마. 리차드 3세는 장미전쟁을 전후한 15세기의 격동기 시대에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형제와 어린 조카를 살해한다. 왕관의 합법성을 위해 형 에드워드의 딸과 결혼하기 위한 음모 역시 꾸미는 그는 키가 작은 곱사등이로 왼쪽 팔을 쓰지 못하는 장애를 지니고 있다. 어머니로부터 사랑 역시 받지 못한 그는 열등의식 속에서 살아왔다. 흉측한 외모 탓에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그는 살아남기 위해 늘 경계하고 살육했다. 세상은 그에게 아무런 즐거움을 주지 않았다. 이런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권력을 잡고 모든 이 위에 군림하는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