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제12회 대종상 작품상, 여우주연상(윤연경), 여우조연상(최인숙),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조명상 수상.순박하고 충실한 벙어리 삼룡이는 섬마을의 선주겸 지주인 오생원집 하인이다. 그는 자신을 길러준 은혜를 갚기 위해 주인집에 충성한다. 그러던 중 오생원의 아들인 광식은 순덕과 혼인하게 되며 광식은 첫날 밤부터 순덕을 학대한다. 삼룡이는 그러한 순덕을 가엽게 생각하며 한편으로 그녀에게 모성같은 것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순수한 둘 사이가 어이없는 오해로 해서 삼룡이는 쫓겨나고 광식의 부정을 보고 범실의 남편이 오생원 집에 불을 지른다. 아우성소리에 삼룡이는 오생원집으로 달려가 이미 숨져간 순덕의 시체를 안고 하염없이 바다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