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원에서 쫓겨난 민우를 고아남매 만길과 은자가 도와주어 셋은 친남매처럼 지낸다. 그러던 중 은자가 악성빈혈로 쓰러지자 민우가 윤태운 박사의 가방을 훔치려는 것을 인연으로 윤박사의 도움을 받아 은자는 완쾌되고 민우는 촉망받는 의사가 된다. 윤박사 내외는 민우가 딸 혜숙과 결혼하라고 종용하지만 민우는 은자와의 사이에서 고민한다. 민우는 결국 은자와 결혼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 외딴섬으로 떠난다. 마침내 혜숙은 자살을 기도하게 되고 민우에 대한 분노로 윤박사가 섬으로 가지만 은자가 뇌종양을 앓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심한 충격을 받은 끝에 모든 것을 용서한다. 그런 가운데서 민우는 은자의 죽음을 맞게되고 윤박사는 후일을 기약하며 실의에 빠진 민우를 남기고 섬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