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 교수인 장교수에게 어느날 갑자기 미국에서 국제 전화가 걸려온다. 8년전 세미나 참석차 도미했을 때 우연히 만났던 여인의 친구로 그 여인이 7살난 아들을 남겨놓고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이다. 뜻밖의 소식에 장교수는 충격을 받고 아이의 친아버지가 자기임을 직감한다. 이때까지 정숙한 아내와 행복하게 살아온 그의 가정에 파문이 일어난다. 장교수와 부인 사이에 마음의 간격이 생기고 장교수는 잠시 도미하기로 한다. 그리하여 7살난 준을 보자 대견스러워 한다. 준은 아버지에 대해서 묻기도 하고 어머니를 그리며 외로워하지만, 장교수는 감히 준에게 자기 아들이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준이 복막염으로 큰 수술을 받고 퇴원할 즈음, 장교수는 비로소 자기가 아버지임을 밝히고 굳게 포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