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미스인 여류화가 김정희는 애인인 석진과 만나기로 한 충무의 한적한 호텔로 내려간다. 고속도로에서 그녀는 대학생인 자효의 호의로 자동차를 얻어타고 목적지 호텔까지 간다. 정희는 허탈하기도 한 기다림 동안 자효의 무리들과 어울리면서 젊은 향기를 느낀다.자효의 안내로 해금강을 돌아보던 날 정희는 마치 어머니처럼 연하청년의 연정을 포옹하고 만다. 그때 자효는 연상의 정희에게 이미 사랑을 느꼈지만 군복무 3년동안을 기다려 온 채원이란 걸프랜드가 찾아 온다. 무엇인가 양보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자효를 채원과 떠나 보내고 석진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가을이 가고 있는 호텔 손님들이 하나 둘 떠나고 정희도 가을을 따라 그곳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