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종상 남우조연상(이예춘), 제5회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이예춘) 수상.태평양 전쟁당시, 한국 청년 아로운이 학병으로 일본군에 끌려 갔다. 국군주의를 표방한 일본군의 내무생활은 가혹하다 못해 잔인하기까지 했다. 더구나 차별대우 속에 한국인인 아로운이었음에랴. 그에게는 사랑하는 일본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강력히 반대하는 어머니를 설득. 한밤 중에 냉수를 떠놓고 휴가차 나온 그와 결혼한다. 다시 귀대한 후에도 아로운의 고달픈 군대생활은 계속되었다. 어느날, 미군의 대공습이 있었다. 수많은 시체 속에 오직 한사람만이 살아 남는다. 그는 학대와 멸시 속에 지내오던 한국인 아로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