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1921년 북간도, 내 나라를 잃은 설움으로 이 땅을 떠나 살 곳을 찾아 떠난 사람들. 이들에게 손을 뻗치는 일본인들의 횡포에 견디다 못해 마을 주민들은 중국인 왕호를 불러 그들과 대결하게 한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마을 청년 중에 길산이 나선다. 왕호와 같이 나섰지만 역시 그들에겐 적수가 안되는 듯, 이제 마을 사람들 모두가 시위를 한다. 왕호의 희생으로 유치장을 탈출한 길산. 일본군들의 총탄에 맞아 가며 죽어간 그는 그 후에 우리 민족에 도움을 주게 된다. 전설적인 인물로 우리의 가슴에 끝까지 새겨질 것이다.